파페치 주주들, 사기 혐의로 소송 제기

온라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Farfetch)가 주주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2023년 말 파페치의 붕괴와 쿠팡(Coupang)의 인수 이후, 일부 주주들이 회사 측의 부당행위를 주장하며 법적 조치에 나섰다.

패션로(The Fashion Law)에 따르면, 원고인 페르난도 술리친(Fernando Sulichin)과 위안저 푸(Yuanzhe Fu)는 6월 21일 뉴욕 법원에 제출한 수정 소장에서 파페치가 의도적으로 투자자들을 오도해 주가를 부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파페치의 인수 전략이 당연히 현금 포지션을 증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행위라고 한다.

원고들은 파페치가 기존 중개 모델에서 벗어나 뉴가드그룹(New Guards Group)이나 스타디움 굿즈(Stadium Goods) 같은 플랫폼을 직접 인수하면서도, 이를 기존 플랫폼에 제대로 통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 경영진이 코로나19 기간 동안의 온라인 소비 급증으로 재무적 영향이 가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낮은 매출에도 인수 전략을 고수했다고 주장했다. 경영진은 내부 예측을 무시하면서도 회사 성장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를 공개적으로 조성했다는 것이다.

2024년 완료 예정인 쿠팡의 파페치 인수는 1월 럭셔리 플랫폼 채권의 50% 이상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 그룹의 이의 제기를 받았다. 몇 주 후 파페치의 창업자이자 CEO인 호세 네베스(José Neves)를 포함한 여러 경영진이 회사 인수 이후 퇴임했다.

파페치 주주들만이 이 인수에 불만을 표한 것은 아니다. 인수 발표 직후, 2022년 8월 파페치와 욕스-넷-어-포터(Yoox-Net-A-Porter, YNAP) 온라인 명품 판매 플랫폼 매각 계약을 체결했던 스위스 럭셔리 그룹 리치몬트(Richemont)는 즉시 계약 철회를 선언하고 파페치로의 사업 매각 계획을 포기했다.